(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021.1.18/뉴스1
진 전 교수는 29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더 좋은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가 제도 때문에, 1987년 체제 때문에 실현이 안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완전히 도떼기 시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모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언급한 안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도 지향적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대선에서 승리한 후 기존의 공화당·사민당을 포섭해 다수당을 구성한 방식이다.
이어 "밖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들어온다고 하고, 국민의힘은 또 들어오라고 한다. 완전히 도떼기 판"이라며 "이걸 김 전 위원장이 알았던 것 같다. 자기가 바꾸려고 했지만 근본적인 한계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전 위원장과 관련해 "선거에서 승리하고 깔끔하게 떠났다. 다른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이 분이 바라보는게 국민의힘은 아닌 것 같다. 제3지대를 만드려는 것이다. 본인의 욕망이 있다면 '대통령제는 안 된다. 내각제로 가야 한다' 이런 식의 의제를 던지는 게 있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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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오히려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큰 인물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지목했다. 그는 "김동연 전 부총리는 스토리는 있지만 안철수, 반기문, 윤석열처럼 자기 상징자본을 갖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는 경제문제다. 그걸 그쪽(국민의힘)에 어필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내년 대선에 대해 "야권 후보 1명, 여권 후보 1명, 이런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 단일화는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문제는 (제3지대) 후보가 커버할 수 있다. 사람들이 가진 불만족을 미래에 대한 기대로 치환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저런 식이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