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소녀가장이야, 내가 벌어야 해"…윤여정이 이혼 후 한 말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4.30 08:43
글자크기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여우 조연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여우 조연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윤여정이 이혼 후 복귀해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은 이유를 동료 배우들이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1 '다큐인사이트'에서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55년 연기 인생을 되돌아봤다.

윤여정은 1966년 TBC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장희빈'과 영화 '화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나 1973년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난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런 그는 이혼 후 1985년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이날 방송에서 윤여정의 동료 배우들은 윤여정이 이혼 후 복귀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최화정은 "그 때만 해도 이혼이 큰 사회적 이슈라 지금처럼 '이혼해도 난 잘 살 수 있어' 이런 시대적 배경과 너무 달랐다"며 "아무도 (윤여정을) 캐스팅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 본인은 아이들과 먹고 살아야 해서 작은 역할부터 시작했다"며 "알게 모르게 설움도 받았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영옥은 "단역도 하고, 윤여정 입장에서는 큰 작품 하다가 가서 쉽게 그런 걸 하기 그렇지 않았을까 했는데 닥치는 대로 열심히 했다"며 "밥 벌어먹기 위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윤여정이) 언니 나 소녀가장이야, 내가 벌어야 해, 그렇게 말했다"고 회상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