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정보국장 "북, 올해 핵·미사일 시험 할 수 있어"

뉴스1 제공 2021.04.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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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초기 도발 피하면서도 미국 압박·한미연합훈련 명분 삼을 듯"

스콧 베리어(Scott Berrier)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2021년 4월 29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스콧 베리어(Scott Berrier)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2021년 4월 29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스콧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올해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베리어 국장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세계 위협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은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외교적 관여를 하면서도 핵과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2019년 중반부터 오히려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신형 해상기반 탄도미사일 등 수십개의 미사일 시험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베리어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북한은 올해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 현대화를 계속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정은 정권이 처음에는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가늠하며 도발이나 외교적 관여 가능성을 훼손하길 피할 것이지만, 미국의 압박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명분으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다연장 로켓 발사, 사이버 공격, 핵장치 폭파 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은 김정은 총비서가 미국과 한국이 외교적 입장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할지 하는 계산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ODNI) 국장도 출석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껏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 닜느냐'는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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