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구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소속 베테랑 A 선수는 지난 26일 소속팀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후 이뤄진 식사 자리에서 후배 선수 4명을 폭행했다. 시즌을 마감한 뒤 선수단 자체적으로 반주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였다.
이 중 눈 주위를 맞은 B 선수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수술까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B 선수는 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A선수가 피해선수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KBL(한국농구연행) 재정위원회 징계 수위를 보고 구단 자체적으로 더 강한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A 선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제 입장을 전달하는 것보다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며 "나중에 저나 구단의 입장을 충분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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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간 폭행뿐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음주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성격의 식사 자리였지만 코로나19(COVID-19)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체로 무분별한 음주를 했기 때문이다. 회식 자리는 27일 새벽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오리온의 경우 지난해 12월 고양체육관 내 사무실에서 코칭스태프와 일부 직원들이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KBL로부터 엄중경고와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