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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통큰 기부, 계속되는 울림…원희룡 제주지사 "깊이 감사"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4.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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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29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故 이건희 회장의 이중섭 원화 기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가(家)의 기증으로 이중섭미술관이 소장한 이중섭 원화 작품은 59점이 되며, 이중섭 서지 자료 및 유품 등 37점을 포함하면 소장 작품은 총 96점이 된다./사진=뉴시스원희룡 제주지사가 29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故 이건희 회장의 이중섭 원화 기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가(家)의 기증으로 이중섭미술관이 소장한 이중섭 원화 작품은 59점이 되며, 이중섭 서지 자료 및 유품 등 37점을 포함하면 소장 작품은 총 96점이 된다./사진=뉴시스




1조원 사회환원, 감정가 3조원어치 미술품 기증 등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들이 내놓은 통큰 기부에 대한 울림이 계속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별도의 브리핑을 열어 해당 미술품 가운데 이중섭 화가 작품 12점이 제주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된다는 사실을 밝히며 "삼성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원 지사는 "기증 작품을 지역문화 자산으로 잘 보존하고 활용할 것을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되는 미술품은 이중섭 화가가 6·25한국전쟁 당시 제주로 피난 온 1951년 2~11월 즈음 그린 작품을 포함해 유화 6점과 엽서화 3점, 은지화 2점, 수채화 1점 등이다. 대표작으로는 이중섭 화가가 1951년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살며 그렸던 유화 '섶섬이 보이는 풍경'이 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이번 작품 기증을 계기로 이중섭미술관 시설을 보강하고 공공수장고 인력 확충 등도 추진하겠다"며 "유화 '황소'를 보관하기에는 시설 여건이 부족해 향후 시설 확충을 통해 해당 작품도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족측은 전날 이 회장의 유산 가운데 감염병 전담병원 건립과 관련 연구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등 어린이 환자 지원에 3000억원 등 1조원을 의료공헌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건을 포함해 알려진 감정가만 3조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 미술품 총 2만3000여점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하기로 했다. 12조원 이상의 상속세까지 감안하면 30조원에 육박하는 유산 가운데 60% 가량을 사회에 내놓은 셈이다.

전날 공개된 사회환원 방안과 별개로 유족들이 소유 중인 부산 해운대구 토지도 기부했다는 사실도 이날 알려졌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29일 이 회장 유족이 소유하고 있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토지를 지난 22일 해운대구청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유족은 해운대구가 이 지역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된 토지는 장산산림욕장과 장산계곡이 위치한 임야로, 축구장 5개 크기 면적(약 3만 8000㎡)에 달한다. 송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산책로를 비롯해 벤치 등 주민 편의시설이 다수 조성돼 있어 공익적 활용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순헌 구청장은 "토지를 기부해준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와 산림 보존, 장산 구립공원 지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의회는 기부자의 뜻에 공감해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임시회를 개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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