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법무부는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9일 회의를 열고 심사를 진행,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구본선 광주고검장·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을 신임 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뉴스1 DB) 2021.4.29/뉴스1
29일 추천위는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김 전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을 추천했다. 추천위는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하마평에 올랐던 양 전 고검장과 이 지검장이 아예 추천도 받지 못한 것은 의외"라며 "이러면 김 전 차관이 총장이 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성윤 밀었던 청와대, 아예 선택지에서도 배제이 지검장이 아예 배제된 것을 놓고는 청와대에 선택지로 이 지검장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1년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성향이 애매한 사람을 총장에 앉힐 경우 임기 말 불거질 수 있는 각종 스캔들을 근거로 검찰이 정권에 다시 칼을 겨눌 수도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는 이 지검장을 가장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지검장 역시 총장 후보 추천을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무대응에서 혐의를 적극 반박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현직 검찰총장이 재판을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이질 경우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여당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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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검장 등이 빠지면서 조남관 대검 차장 등에도 기회가 생겼다. 조 차장은 윤석열 사퇴파동 당시 보여준 '충성심 문제'로 후순위로 밀렸으나 최종 후보 4인방 중에서는 검찰 조직을 가장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박 장관은 조만간 후보추천위 심사를 토대로 총장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지명하면 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새 검찰총장은 5월말쯤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기 추천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규정대로 공정하게 투명하게 진행했다"며 " 필요에 따라 표결을 진행했고, 모두가 만족하는 회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