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김오수·조남관·구본선·배성범'…이성윤 탈락(종합)

뉴스1 제공 2021.04.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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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위원장 "공정 투명하게 심사…결과 모두 만족"
차기총장 인사청문회 절차 거쳐 내달 말쯤 임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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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구본선 광주고검장(53·23기)·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23기)·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56·24기)가 윤석열 후임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서 빠졌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가 29일 회의를 열고 심사를 진행, 이들 4명을 신임 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회의 후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 만족했고 특별히 큰 이견은 없었다"며 "전체적으로 모두가 합의하는 방법으로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후보추천위 심사를 토대로 총장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지명한다.

박 장관이 이르면 이날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면 문 대통령은 다음 날께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면 새 검찰총장은 5월 말쯤 임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후보추천위 회의는 오전 10시 시작했다. 추천위원 전원이 참석했고 2시간 가량 회의 후 점심을 먹고 오후 12시30분쯤 재개했다. 박 장관은 관례대로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

후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장으로서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고 혼란스러운 검찰 내 분위기를 수습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다. 이 지검장이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검찰이 진행 중인 굵직한 사건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부여된다.

전남 영광 출신 김 후보자는 친화력이 좋고, 지휘·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비리,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사건을 수사했다.

문재인 정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됐고 윤 전 총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자에 오를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긴급 출국금지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북 전주 출생인 조 후보자는 윤 전 총장 사퇴 후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서 혼란스러운 검찰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다. 참여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난 2000년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1과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개혁의 상징'이란 평가를 받으며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 전 총장 징계청구 국면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글을 올리는 등 검찰 내 항의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배 후보자는 수사·기획 분야에서 치밀하고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윤 전 총장의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한국선급과 해운비리를 수사했다. 2017년 8월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낸 뒤 부산지검장 직무대리,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에 임명됐다.

구 후보자는 인천 출신으로 수사·기획 업무 전반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 내부에서는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정책결정 능력이 탁월하며, 성품이 긍정적이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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