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조남관·구본선·배성범…文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누구

뉴스1 제공 2021.04.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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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신임 특수통' 김오수…'검찰 내부 신망' 조남관
'수사·기획 능통' 구본선…조국 일가 수사지휘 배성범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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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뒤를 이을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구본선 광주고검장·배성범 법무연수원장·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이 추천됐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서 빠졌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이들 4명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후보추천위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이번에 후보로 추천된 김오수 전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대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년 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후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당시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았고, 2015년에는 처음 출범한 대검 과학수사부를 이끌며 조직 기반을 다지고 사이버테러·해킹 등 갈수록 지능화되는 첨단범죄에 대한 대응을 맡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감사원 감사위원, 금융감독원장 등 고위직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오를 만큼 문재인 정부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부 초대 법무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에 이어 조국 전 장관, 추 장관과도 함께 일했으며, 지난 2019년에도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사퇴 이후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24기)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부산지검에서 검사로 임관했다.

조 차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쳐 추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검찰국장 시절 추 전 장관의 신임을 얻어 고등검사장으로 승진, 대검 차장검사에 임명됐으나 지난해 윤 총장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사태 국면에서 '징계를 청회해달라'는 글을 올리는 등 검찰 내 항의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검찰 내부의 신망이 높다.

인천 출신으로 인천 인하대부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구본선 광주고검장(53·사법연수원 23기)은 수사·기획 업무 전반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정책기획과장, 대검 형사부장, 의정부지검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구 고검장은 검찰 내부에서는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정책결정 능력이 탁월하며, 성품이 긍정적이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사법연수원 23기)는 수사·기획 분야에서 치말하고 탁월한 능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로 온화하지만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배 원장은 부산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한국선급과 해운비리를 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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