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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새먹거리 '신기술금융' 부상···순익 45%↑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1.05.0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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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새먹거리 '신기술금융' 부상···순익 45%↑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등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금융이 캐피탈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리스·할부금융 등 기존 주력 사업이 정체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자산대비 순익도 좋아 관련 자산을 늘리는 캐피탈사들이 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캐피탈사들의 신기술사업금융 부문 순이익은 4387억원으로 전년(3016억원)에 비해 45.5% 증가했다.

리스·할부금융 등에서는 예년과 비슷했거나 오히려 이익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해 캐피탈사들은 할부금융 영역에서 1조3536억원, 리스업에서 1조1728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익 규모는 신기술사업금융대비 많지만 증감률은 할부금융이 3.3% 느는데 그쳤고, 리스업은 오히려 전년대비 6.8%가 감소했다.



신기술사업금융은 벤처기업·유망한 중소기업 등에 지분 참여나 투자 등을 통해 장기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가치를 올려 투자이익을 내는 사업 모델이다. 스타트업을 창업투자회사(창투사)들이 주로 투자해 왔고, 캐피탈사들은 스타트업을 벗어난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해 왔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캐피탈사들도 스타트업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업계에서 신기술사업금융을 주도했던 신한캐피탈은 2019년말 4436억원에서 지난해 말 5618억원으로 관련 자산을 늘렸다. 같은 기간 산은캐피탈도 4165억원에서 4717억원으로, IBK캐피탈은 3832억원에서 4164억원으로 각각 신기술사업금융 자산이 증가했다.

소매금융이 주력인 KB캐피탈이 19억원에서 103억원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이 157억원에서 275억원으로 자산을 늘린 것도 눈에 띈다. 캐피탈사뿐만 아니라 전업카드사들 중에서도 신한·KB국민·현대·롯데카드가 신기술사업금융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기술사업금융의 자산대비 이익률도 할부금융이나 리스업 대비 월등하다. 가령 리스업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 35조4000억원이었다. 여기서 1조1728억원의 이익을 이익을 냈다. 신기술할부금융은 2조9000억원에 불과한 자산을 통해 4387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캐피탈사를 포함한 여전업체들의 신기술사업금융 사업 규모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수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해 수십에서 수백억원의 이익을 보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사업모델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보니 수익다각화 측면에서 진출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 창투사들과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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