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골린이'…골프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4.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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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골린이'…골프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스크린 골프전문 업체 골프존 (84,700원 ▲100 +0.12%)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반사이익과 젊은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1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프존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84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5% 성장했다. 잠정 매출액은 993억9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6.6% 늘었다고 밝혔다. 2015년 3월 골프존뉴딘홀딩스로부터 스크린골프·유지보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골프존이 분기매출액이 9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프존은 국내·외 스크린골프 가맹점 관리를 중심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매출비중이 가장 큰 스크린골프 가맹점포수와 게임횟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3% 뛰었다. 가맹점수는 올해 3월 기준 1500곳을 돌파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2016년 8월 가맹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점포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 가맹점과 별개로 실내 골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사업도 급성장했다. 직·가맹점으로 운영되는 GDR아카데미와 별도 연습용 장비와 소프트웨어 판매 등 GDR사업은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3%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완화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도 스크린 골프가 주목을 받았다. 올해 1분기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골프존은 지역별로 △중국 2곳(베이징·심천) △일본 1곳(도쿄) △베트남 12곳 (하노이 등) △미국 1곳(코네티컷)의 글로벌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업계에선 올해 1분기 골프존 매출액이 812억~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23.8%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보다 최대 20%p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기대치는 197억~213억원(28.8~39.3%)으로 예상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골프존이 새로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프존은 지난해 설립이래 최대치인 연결 기준 매출액 2985억24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20.9%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15억7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9.7% 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더라면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골프존의 컨센서스(예상실적)는 매출액 3548억~39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33%, 영업이익은 729억~939억원으로 80.4%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월 영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야외에서 사교활동이 가능한 골프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젊은 층의 유입세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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