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열효율이 높은 친환경보일러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보급한 친환경 보일러는 약 32만대에 달한다. 이는 질소산화물(NOx) 640t(톤), 이산화탄소(CO2) 6만1000t을 절감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 또 도시가스 2541만㎥를 절감한 양으로, 약 4만2000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양이다.
대기관리권역에서는 1종 인증(친환경 보일러)을 받은 보일러만 제조·공급·판매할 수 있다. 다만 친환경 보일러는 배출가스 열을 한번 더 사용함에 따라 응축수가 발생해 배수구가 필요한 데 배수구 확보 등이 어려운 곳에 한해 2종 인증 보일러 설치를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기존 수도권 외에 중부권·남부권·동남권이 대기관리권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의 노후 보일러에 대해서는 조기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노후 보일러 조기 교체 1만3000대와 신축 등 의무화에 의한 설치 15만6000대 등 16만9000대에는 보조금 지원 없이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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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간 어린이집 3230개소 중 올해 개선이 시급한 노후 보일러 550대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민간·가정·협동 어린이집에 설치된 노후 보일러를 중점 교체 지원할 예정이다. 1대당 60만원씩 어린이집 1곳당 최대 2대까지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는 시민들의 난방비를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