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 상업용빌딩 거래액 7조2537억…15년 만에 최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4.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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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플래닛/자료=부동산플래닛


올해 1분기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액이 7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1분기 거래액 기준으로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빌딩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10억원 미만 소형빌딩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프롭테크 업체 부동산 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945건, 거래액은 7조25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거래량은 35.2%, 거래액은 46.7% 각각 증가했다.



특히 거래액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조사됐다.

세부 거래내역을 보면 매매가격 10억~50억 중소형 빌딩 거래가 4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억~100억원이 187건, 100억~300억원이 148건, 10억 미만 120건, 300억원 이상 4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매가격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량은 전년대비 185% 늘었고 100억~300억원은 59.1%, 50억~100억원은 46.1%, 10억~50억원은 35.1%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거래가 10억 미만 빌딩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10억 미만 꼬마빌딩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서울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이 가격대 매물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플래닛의 분석이다. 10억 미만 빌딩 거래량은 종로구(17건) 성북구(12건) 중구(10건) 순으로 많았다.

자치구별 빌딩 거래량을 보면 강남구가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로구(82건) 마포구(76건) 중구(68건) 순으로 조사됐다. 마포구는 거래량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81.5%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거래액은 강남구가 1조92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거래액의 26.6% 수준이다. 서초구가 거래액 96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자치구에서만 시내 전체 거래액의 약 40%를 차지했다.

건물 경과연수별 통계를 보면 25년 이상 된 노후 빌딩이 전체 거래량의 67.4%를 차지했다. 이어 5년 미만 11.3%, 15년~20년 미만 8.1% 순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최근 중소형 빌딩 투자자들이 노후 빌딩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임차인 개선 및 자산가치 향상을 추구하는 밸류애드 전략을 선호하면서 노후빌딩 거래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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