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공모 물량이 적은 삼성증권 (40,250원 ▼450 -1.11%)과 NH투자증권 (11,730원 ▼60 -0.51%)이 각각 443.16 대 1, 502.16 대 1로 높았다. 가장 많은 물량을 받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8,090원 ▼40 -0.49%)은 절반 수준인 283.53 대 1,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612원 ▼4 -0.65%)은 각각 281.88 대 1, 225.14 대 1을 기록했다.
SK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의 청약건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뛰어 넘으면서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물량을 나누게 됐다. NH투자증권으로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1명 꼴로 균등배정 물량을 받을 수 있다. SK증권의 경우에만 균등배정 물량을 1주씩 배정 받을 수 있게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초 균등배정을 도입하면서 왜 중복청약은 함께 금지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균등배정 도입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주 균등배정은 적은 돈으로 공모주를 투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최소 청약요건(10주 이상)만 맞추면 균등배정 물량(일반공모 물량의 50%)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더 많은 균등배정 물량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은 여러 증권사에 최소 요건만 맞춰 중복청약했다.
특히 이번 SK IET는 6월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를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IPO(기업공개) 대어라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청약을 앞두고 증권사 앞에는 계좌를 개설하려는 투자자들이 새벽부터 텐트를 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비례배정을 받을 수 있는 청약 증거금 규모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청약주수 300주부터 비례배정을 받을 수 있었다. SK IET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300만원부터 비례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