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 세리머니→마지막 홀 7m 버디' 박찬호, 첫날 12오버파 최하위권

스타뉴스 군산=심혜진 기자 2021.04.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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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9번홀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KPGA박찬호가 9번홀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KPGA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극적인 파 세이브를 만들자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홀 버디로 팬 서비스를 완벽하게 했다. 하지만 성적은 최하위권이다. 프로의 벽을 실감한 셈이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8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2오버파를 쳤다.

1라운드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현재 박찬호 성적은 156명 참가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활동해온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서 KPGA의 추천 선수로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골퍼인 박찬호는 아마추어 선수 추천 조건 중 하나인 공인 핸디캡 3 이하 조건을 충족했다.

전반은 무난했다. 대망의 첫 홀. 김형성(41), 박재범(39)과 한 조를 이룬 박찬호는 1번홀(파4) 티샷을 왼쪽으로 보냈다. 해저드에 빠지면서 벌타를 받았다. 박찬호는 140m를 남겨두고 세 번째 샷을 했다. 결국 보기로 마무리했다.

2번홀(파5)에서는 첫 파를 기록한 박찬호는 3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그 이후 7번홀(파4)까지 4홀 연속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8번홀(파3)에서는 약 15m의 퍼팅을 스리 퍼트로 마무리해 보기가 됐다. 하이라이트는 9번홀(파5)이었다. 티 샷이 수풀이 우거진 구역인 오른쪽으로 향했다. 1벌타 받고 언덕에서 3번째 샷을 했고, 힘겹게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렸다. 그리고 내리막 약 2m의 파 퍼팅을 성공시킨 뒤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박찬호는 12번홀(파4)에선 파를 잡았지만 13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14번홀(파4)에서는 치명적이 실수를 범했다. 티샷이 OB가 됐다. 5번 만에 그린에 올렸으나 1m 짧은 더블 보기 퍼팅마저 놓치면서 트리플 보기로 고개를 숙였다. 15번홀(파4)에선 다시 한 타를 잃은 박찬호는 16번홀(파4) 티샷을 또 한 번 물에 빠뜨렸다.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17번홀(파3) 역시 보기를 범한 박찬호는 마지막 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파4 홀인 18번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박찬호는 약 7m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동반자 선수들도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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