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Q 신사업효과 매출 30%↑...수익은 스톡옵션 영향 주춤(종합)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4.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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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Q 신사업효과 매출 30%↑...수익은 스톡옵션 영향 주춤(종합)


네이버NAVER (182,700원 ▼1,000 -0.54%)가 올해 1분기 커머스, 핀테크 등 신사업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직원 보상 문제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억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8% 늘었고,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주식보상 비용 약 709억원이 인식되는 등 인건비 부담이 늘어서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주가 상승과 3년 후 행사 등이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상당수가 2019년과 2020년 부여한 스톡옵션이고 올해 2월 부여한 보상비용은 90억원 수준이다.

다만 실질적인 현금 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이전 기업이익(EBITDA)은 44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수익성은 증가했다는 의미다.



일본 자회사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15조3145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이 유출입이 없는 회계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검색 말고도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신사업' 매출 효자로
네이버 1Q 신사업효과 매출 30%↑...수익은 스톡옵션 영향 주춤(종합)
매출 증가는 신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사업별로는 △검색 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 △핀테크 2095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검색을 제외한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매출은 지난해보다 46.3% 늘었다.

커머스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었다. SME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씬파일러를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콘텐츠는 웹툰·스노우·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늘었다.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도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만 따지면 전년동기대비 168% 성장으로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가 발생했다.

5월 왓패드 인수 마무리, 8월 이마트와 협력…"보상체계 힘쓸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leekb@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네이버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다음달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 6000만명의 글로벌 최대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5월 이후 양사 트래픽 교류나 웹툰, 웹소설 동시 런칭 효과를 높이겠다"며 "90여개 영상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2차 저작물 프로젝트로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를 바탕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쿠팡 견제를 위해 신세계·이마트 지분 교환은 하반기 성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현재 네이버는 신세계·이마트와 신선식품, 물류, 명품 등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선 오는 8월 식선식품 장보기와 물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이 됐던 직원 성과보상 관련해서도 재차 의지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현시점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며 기업가치를 한차례 더 높일 수 있는 변곡점"이라며 "우수 인재를 지키고 확보할 수 있도록 주식보상 프로그램 '스톡그랜트'를 도입, 최고 인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보상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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