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1분기 中수출 84% 성장… 소주 '쩐루' 급부상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4.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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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만상자 초과 목표

하이트진로 중국수출 과일소주 4종/사진= 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 중국수출 과일소주 4종/사진= 하이트진로


올해 1분기 하이트진로 (21,000원 0.00%)의 중국 매출이 급증했다. 과일소주가 중국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중국시장 소주류(참이슬, 과일소주)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8%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전년 대비 56% 증가한 데 이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소주 100만상자(상자당 30병) 초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증가는 과일소주 인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수출액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117%씩 성장했다. 소주류 가운데 과일소주 비중이 2017년 14%에서 지난해에는 53%로 늘었다.

젊은층의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 최근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바이주(白酒)'와 같은 중국 대표 술을 즐기는 기성세대와 달리 가볍고 맛이 좋아 구미가 당기는 술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한다는 점에 주목해 하이트진로는 2016년부터 과일소주를 중국에 출시했다. 국내 대표 인기 제품인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은 중국에서 '자몽 쩐루(眞露)' '청포도 쩐루'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주요 가정 채널과 온라인 채널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 확대해 대부분의 할인매장과 편의점 등에서 쩐루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주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는 중국에서 온라인 채널 실적 역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2%씩 성장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진로가 앞으로 중국 미래 주류 시장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층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제품인 참이슬은 80여개국에, 과일소주는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6년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자두에이슬을, 2019년에는 딸기에이슬을 출시해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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