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ET 1주도 못 받았는데"…수수료만 날렸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4.29 17:11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SK IET(SK아이이테크놀로지) 일반공모에 역대 최대 청약건수가 몰리면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599원 ▲2 +0.34%)은 각각 억대가 넘는 청약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열한 경쟁으로 균등배정 물량 1주 챙기기도 어려운 투자자들은 청약 수수료만 물게 됐다.
29일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전날부터 진행한 SK IET 일반공모 결과 각각 25억원, 6억원 수준의 청약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청약 수수료는 발행사가 지급하는 인수 수수료와의 별도로 일반공모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다. 청약건수로 산정한다.
이번에 일반공모에 참여한 증권사 5곳 중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는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뿐이다.
미래에셋증권 (7,550원 ▲220 +3.00%),
삼성증권 (38,050원 ▲700 +1.87%),
NH투자증권 (12,320원 ▲410 +3.44%) 등은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해 청약을 진행할 경우 건당 5000원 정도의 수수료는 받지만, 온라인 청약은 받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300점 이상 프라임 고객부터 1만점 이상 VIP 고객까지는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300점 미만 패밀리 고객은 2000원의 청약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후불 지급으로 증거금을 반환할 때 수수료 2000원을 차감한다.
SK증권은 역시 전월 예탁자산 평균잔고 1억원 이상인 SUPEX10, SUPEX 등 일부 우대 고객을 제외한 일반 고객들은 청약 수수료 2000원을 지급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선불 지급이기 때문에 청약시 2000원이 가산된다. 10주를 청약할 경우 52만7000원을 넣어야 한다.
안 그래도 청약건수 급증으로 균등배정 물량조차 추첨을 통해 받아야 하는 투자자들은 청약 수수료만 날리게 됐다.
SK IET 일반공모 결과 전체 청약건수는 474만4557건을 기록했다. 균등배정 물량인 267만3750주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럴 경우 증권사는 통상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물량을 지급한다. 결국 최소 청약조건(10주)을 충족시켰다 하더라도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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