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美 자회사, 인공신장 기술이전…개발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4.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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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5,630원 ▼100 -1.75%)는 미국 자회사 네프리아바이오가 미국 드렉셀대학교와 나노 신소재 맥신(MXene)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네프리아바이오는 미국 드렉셀대학교가 보유한 나노 신소재 맥신(MXene)을 인공신장 분야에서 독점적으로 활용할 권리를 확보했다. 네프리아바이오는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웨어러블 인공신장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맥신은 티타늄과 탄소 원자로 이뤄진 얇은 판 모양의 2차원(2D) 물질이다. 맥신은 투석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노폐물인 요소(尿素, urea)를 거르는 데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1년 드렉셀대 유리 고고치 교수와 미첼 바섬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그래핀과 함께 대표적인 꿈의 2차원 신소재로 주목받았다. 맥신은 그동안 전자파 차단 및 배터리 분야 등에서 상용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의료기기 분야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투석 시장 규모는 2019년 903억달러(약 100조2330억원)에서 2027년 177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투석이 필요한 신장질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기존 투석은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면서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치료 방식"이라며 "웨어러블 인공신장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 인공신장을 위해선 저전력형 경량 구동부 기술과 우수한 필터 기술이 필요하다"며 "네프리아바이오는 핵심 구동부 기술을 모회사인 이오플로우로부터 이전 받고, 드렉셀대학교와 라이선스 계약으로 고효율 필터 개발에 필요한 소재 기술까지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웨어러블 인공신장을 위한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며 "오랫동안 의료 분야의 큰 숙제인 웨어러블 인공신장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네프리아바이오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유리 고고치 드렉셀대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기초연구에서 다양한 분자를 흡착할 수 있는 맥신의 생체 적합성이 검증돼 의료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밝혀진 바 있다"며 "맥신 기술이 매일 투석의 고통을 겪고 있는 수백만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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