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SKIET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2021.4.28/뉴스1
SK바이오사이언스 뛰어넘는 증거금…역대급 경쟁률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일반청약 마지막 날 청약이 몰리지만, 올해 초 공모주 균등배정이 도입되면서 날짜에 관계없이 최소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첫날 증거금을 봤을 때 역대 최대 증거금(SK바이오사이언스 63조6198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221.13 대 1), 삼성증권(211.19 대 1), 미래에셋증권(80.84 대 1), 한국투자증권(59.92 대 1), SK증권(46.87 대 1) 순으로 높았다.
균등배정 물량 넘어선 청약건수…1주 받기도 별따기균등배정으로 중요해진 청약건수는 미래에셋증권(91만6831건), 한국투자증권(81만1748건), NH투자증권(66만7981건), 삼성증권(54만5469건), SK증권(22만9234건) 순으로 집계됐다. 청약건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계좌당 받을 수 있는 균등배정 주식 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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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청약건수가 첫날 이미 균등배정 물량(9만5491주)을 크게 웃돌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을 보인다. 증권사들은 청약건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넘어서는 경우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물량을 배분한다.
상대적으로 균등배정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124만1384주), 한국투자증권(85만9420주), SK증권(38만1964주) 역시 청약 둘째날 청약이 몰린다면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6월 중복청약 금지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며 "29일 청약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균등배정 물량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SK IET 임직원, 우리사주로 수십억원 돈방석 앉는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459만주를 배정한 SK바이오사이언스엔 못 미친다. 그러나 눈여겨볼 점은 SK IET의 직원 수가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 IET의 직원 수는 218명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827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직원 수가 적은 만큼 1인당 배정물량도 크게 늘었다. 배정물량을 직원수대로 나누면 인당 예상 배정물량은 1만9624주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당 배정물량(5550주)의 3배 가량이다. 개별 근속년수 및 직급에 따라 배정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SK IET가 상장일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면 주당 예상 차익은 16만8000원이다. 임직원 인당 평가익은 약 33억원으로 추산된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여서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