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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기대감에 뛰는 '중후장대'…실적 개선 선순환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4.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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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후장대(重厚長大·'무겁고, 두텁고, 길고, 큰 것'을 뜻하는 말로 철강, 화학, 자동차, 조선주 등의 제조업을 지칭함)'로 불리는 중공업종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업종들이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을 딛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은 2분기 성장까지 전망하고 있다.

28일 운수창고 업종지수는 1.63% 증가세를 보였다. 3200선 이하로 하락한 코스피에 따라 업종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유일한 빨간 불이다. 철강과 건설, 운수장비 업종 지수는 코스피 하락세에 따라 1.05%, 1.29%, 0.14% 소폭 하락했다.

해운업종 대장주인 HMM (41,600원 1100 -2.6%)의 주가는 2500원(6.79%) 오른 3만9300원에 거래됐다. 장중 3만99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한해운도 2.54% 상승했다.



벌크선사인 팬오션 (7,500원 20 +0.3%)은 0.94%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10년내 최고치를 찍은 컨테이너와 벌크 운임 상승세에 이은 해운주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주 주가들도 상향세다. 대우조선해양 (35,450원 450 -1.2%)은 1.42% 상승했고,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1%대 상승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주목받고 있는 건설주들도 매출 회복 기대감이 크다. 대표 건설주인 현대건설 (54,200원 100 +0.2%)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700원(1.35%)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됐다.

조선, 해운, 건설 업종 활황에 철강주도 상승세다. 현대제철 (55,100원 2500 +4.8%)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1.23%) 오른 5만7400원에 거래 마감했다. NI스틸은 7%대 상승했다. 지난 27일 52주 신고가를 찍은 POSCO (350,000원 11500 +3.4%)는 약보합세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승세는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 계획,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따라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기민감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건설, 조선, 해운업황의 호조가 철강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가 형성되면서 개별 호재도 잇따른다.

최근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와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2979.76, 28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가릴 곳 없이 모든 지역의 운임이 상승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건 그만큼 수급 펀더멘털 자체가 좋다는 해석 밖에 남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운임 강세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해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선주의 경우,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520만CGT(133척) 중 55%인 286만CGT(63척)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가와 운임의 동반 상승이라는 호재도 공존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선가 상승으로 연말까지 (클락슨 선가지수가) 14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파른 지표 개선 속도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종의 향후 등락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내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15% 상향한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착공 현장 증가와 국내 주택 매출원가율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국내 주택 부문의 지속적 선전이 기대된다"고 봤다.

현대제철, POSCO 등 대표 철강주들은 1분기 실적이 흑자전환 등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철강 수출 증치세 환급 축소와 감산 조치 등 긍정적 요인이 있다"며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됨에 따라 실적개선은 2분기까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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