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VR인테리어는 처음이지?"…1년새 15만명 찾아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4.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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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가상현실)로 구현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자료사진./사진=한샘VR(가상현실)로 구현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자료사진./사진=한샘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VR(가상현실)를 활용한 인테리어 상담서비스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방콕' 트렌드로 인테리어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코로나로 직접 인테리어 매장을 방문하지 못하면서 VR를 활용한 인테리어 상담서비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28일 인테리어·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 (53,300원 ▲500 +0.95%)은 VR를 이용한 리모델링 서비스 리하우스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VR서비스를 도입한 한샘은 3월까지 온라인 리모델링 상담 누적신청 건수가 15만1000건에 달한다. 기간별 상담신청 건수는 지난해 1분기 1만4000건에서 올해 1분기 4만6000건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한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에서도 리모델링 공사 후의 모습을 가상으로 살펴볼 수 있는 VR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PC·모바일 기기로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한샘이 제안하는 모델하우스를 VR로 체험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한샘디자인파크 등 매장에서 3D(차원) 시뮬레이션 상담프로그램 '홈플래너'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달 한샘은 VR서비스를 가구로 확장해 실물과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는 '3D 리얼뷰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품질 3D로 구현된 가구를 상하좌우, 색상을 바꿔가며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소파의 경우 가죽 주름과 재봉선까지 확인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설치할 거실, 방 등의 사진을 찍으면 3D로 구현된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도 있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은 관심있는 공간 패키지를 고른 후 상담신청을 하면 전국 어디서나 최적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정받을 수 있다. 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1대1 방문 실측 서비를 제공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려하는 고객들과도 소통이 가능하다"며 "인테리어를 처음 하면 공사 후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VR서비스 자료사진./사진=현대리바트현대리바트 VR서비스 자료사진./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 (7,540원 ▲10 +0.13%)는 지난해 말부터 VR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 쇼핑몰 리바트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VR 쇼룸'도 제공 중이다. VR을 통해 서울 강남과 경기 기흥·부산·대전·광주·울산 등 전국의 쇼룸을 살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영상에는 각 상품 정보가 노출돼 관심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리바트몰 VR쇼룸 누적 이용자는 현재까지 5만명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매일 400~500명이 VR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매출로 연계되는 고객들도 상당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개편한 온라인몰을 통해 매년 온라인 사업규모를 20% 이상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테리어 건자재 업체 LG하우시스 (42,350원 ▼100 -0.24%)도 지난해 말 집 안에서도 쇼룸을 구경할 수 있게 하는 VR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LG하우시스의 플래그십 전시장 'LG Z:IN(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을 찾아가지 않고도 모바일 VR 사이트를 통해 전시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다. 측정 기능을 활용하면 마우스로 선택한 구간의 실제 길이 및 너비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구 브랜드 레이디가구를 운영하는 오하임아이엔티 (2,875원 ▼45 -1.54%)도 오프라인 전시장을 집에서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VR 쇼룸관' 서비스를 개설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VR서비스를 선점한 업체가 인테리어 업계의 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온라인과 함께 VR서비스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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