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팜 (84,000원 ▼200 -0.24%)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58,300원 ▼200 -0.34%), SK IET 등 SK그룹 계열사 IPO에 주요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공모주 돌풍의 주역인 SK바이오팜에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 전체 공모물량 1957만8310주 가운데 156만6265주를 배정 받았다. 같은 인수단인 하나금융투자(97만8915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다.
SK증권이 SK그룹 계열사 IPO 인수대가로 받는 수수료는 SK IET(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14억374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9억5472만원, SK바이오팜 6억1397만원 등 약 30억원이다. 여기에 2000원~4000원 수준의 청약 수수료를 감안하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그동안 IPO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SK증권이 이렇듯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SK라는 브랜드 효과 때문이다. SK증권은 2018년 SK그룹에서 분리됐지만 SK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SK그룹과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2023년까지 3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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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역시 SK증권이 분리된 이후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SK케미칼 (58,400원 ▼100 -0.17%), SK텔레콤 (50,900원 ▼100 -0.20%),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 SK종합화학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SK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DCM(채권발행시장)에 머물렀던 지원사격이 ECM(주식발행시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은 원스토어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DCM을 통해 쌓아온 실적과 신뢰 그리고 브랜드를 통한 관계 형성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