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올해 연구개발에서 생산 등으로 사업 확대 계획"

머니투데이 정희영 MTN기자 2021.04.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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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6,680원 ▼2,850 -29.91%)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업인 연구개발업 외에 신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28일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셀리버리는 연구개발 바이오텍이지만, 언제까지 연구개발만 할 수 없다"면서 "상장한지 2.5년이 되는 시점인 만큼 연구개발에만 집중하지 않고 생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라이센싱 계약 체결도 올해 달성할 중요 경영목표로 삼았다.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퇴행성뇌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이다. iCP-Parkin은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 공정개발도 완료했다.

조 대표는 "단백질을 외부에서 대량으로 세포투과성을 갖게 새롭게 만든 재조합단백질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생산기관이 미국의 KBI를 통해 새로운 공정개발을 마치고 임상개발을 위한 충분한 양의 재조합단백질 iCP-Parkin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임상개발과 라이센싱 아웃 비즈니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2곳과 구체적인 라이센싱 협상이 오가고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첫 번째 회사는 북유럽 제약사로 구체적인 라이센싱 계약 규모까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는 셀리버리의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기술이 적용된 약물을 정맥 투여했을 경우 실제 뇌신경세포까지 도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제3의 분석기관에서 현재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결과를 도출해 주기로 했다"면서 "이 후 결과를 해당 제약사에 전달해 평가를 받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개 제약사, 이후 또 다른 회사가 나타나면 서로 경쟁을 붙여서 라이센싱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톱10 제약사와 진행하고 있는 희귀유전질환인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DA) 치료 신약 관련 협상도 관심이다.

셀리버리는 해당 제약사와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총 3단계의 개발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조 대표는 "해당 제약사는 미국 보스턴에 사업개발본부가 있고, 일본에 신약개발연구소가 있는데, 산업개발본부와 신약개발연구소, 저희 회사가 거의 매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년간 해당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진행하면서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치료제 개발팀 외에 다른 연구개발팀도 TSDT 플랫폼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추가 공동개발 계약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영목표로 아시아 2위 제약사와 진행 중인 '올리고핵산(ASO) 항암신약' 공동개발도 꼽았다.

조 대표는 "해당 제약사의 올리고핵산 항암제에 TSDT 기술을 접목한 결과 세포 핵 안의 타깃 유전자 발현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데이터를 전달하면서 해당 제약사에 조기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면 공동연구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다른 파트너들과 진행하고 있는 공동개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고도비마치료제, 췌장암치료제 등 현재 주목받지 못하지만 향후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도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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