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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돌아온 '설화수'...아모레, 4년 연속 이익감소 종지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1.04.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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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Q 국내 뷰티매출 1위 '탈환'

화려하게 돌아온 '설화수'...아모레, 4년 연속 이익감소 종지부




지난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아모레퍼시픽 (282,000원 3500 +1.3%)이 4년간 이어진 이익 감소에 종지부를 찍고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맞는다. 첫 출발인 1분기부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이익'을 발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8일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영업이익이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528억원으로 전년비 10.8% 늘었고 당기순익은 1376억원으로 105.5% 뛰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는 1466억원으로, 전년비 14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아모레가 발표한 수치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선전에 힘입어 아모레G (75,400원 -0)(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비 191.% 증가한 19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3875억원으로 8.5% 늘었고 당기순익은 1786억원으로 86.5% 증가했다.

2020년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전년비 66.6%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322억원으로 20.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90.2% 줄었다.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4분기에는 영업적자 92억원, 당기순적자 58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15년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2007년 이전 수준까지 후퇴했다. 코로나19(COVID-19)발 불황이 뷰티업계 전체를 덮쳤지만 경쟁사인 LG생활건강 뷰티 매출은 -6.1%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뼈 아픈 실적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악 물고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임 대표는 △브랜드 △디지털 △구조조정(Restructuring)을 그룹의 3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작년 말부터 이미 시작된 전사적 디지털 강화와 구조조정 효과는 1분기부터 숫자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온라인) 채널 고성장과 중국 성장 회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간판 브랜드이자 대표 메가브랜드 설화수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 판매 호조는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데일리뷰티(바디, 헤어제품)를 제외한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체 화장품 매출은 1조29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생활건강 1분기 뷰티 사업부 매출(1조1585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화려하게 돌아온 '설화수'...아모레, 4년 연속 이익감소 종지부
특히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매출이 4474억원으로 19.6%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중국 매출 회복으로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중국에서는 3.8 부녀절 행사에서 설화수가 선전했으며 중국 온라인 매출은 30% 중반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 매출액은 6.9% 증가한 813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매출 성장폭은 부진한 편이었다. 이 와중에 국내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고 면세 채널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점은 긍정적이다. 네이버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설화수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라네즈도 라네즈 래디언-C 크림' 등 핵심 상품 육성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로 매출이 17.2% 감소한 89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88.2%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도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을 재정비하며 281억원(-18.7%)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직영점 축소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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