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현수막을 들고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 및 행진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특별 정상 회의에서의 즉각적 폭력 중단 합의에 민 아울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이 동의했음에도 미얀마 군경의 체포와 구타가 멈추지 않자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21.04.27./사진=[양곤=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관영 매체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상황이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면 (아세안의) 건설적인 제안을 주의 깊게 고려하겠다"며 "이 제안이 군부의 로드맵을 촉진하고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마르시엘 전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는 트위터에 "아세안은 미적거려선 안 된다. 이 제한적인 합의마저 군부는 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긴급한 후속 조치와 지연에 따른 비용이 부과돼야 한다. 미얀마에서 아무도 군부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썼다.
이 자리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도 참석해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렸지만 합의에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아세안 합의 이틀 만인 전날 미얀마에선 군경의 총격으로 시위대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