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1Q 흑전, 2.4년치 일감 확보…연간 턴어라운드 간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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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도약할 경남 창원 산업단지를 방문, 스마트공장 현장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0.9.17/뉴스1     (창원=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도약할 경남 창원 산업단지를 방문, 스마트공장 현장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고온부품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0.9.17/뉴스1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 (17,220원 ▼300 -1.71%)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큰 폭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키웠다. 585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전했고 당기순익도 970억원을 기록하며 1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37억원 늘어난 5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94억원 늘어난 970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일부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가 종료 단계에 접어들며 소폭 감소했다.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도 큰 폭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4조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가량 급증했다.



두산중공업은 일감 확보 지표라 할 수 있는 수주 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 등에 힘입어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1조3218억원을 달성했다. 현 시점 기준 수주 잔고도 전년 동기에 비해 4.4% 늘어난 14조4076억원에 이른다. 2.4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약 8조6500억원을 수주 목표로 세웠다. 이미 1분기에 1조3218억원을 수주했다. 수주가 확실시 되는 프로젝트도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정기 서비스 수주 등이 약 2조7000억원이다. 수주가 가시적인 복수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 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4대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전체 대비 60% 이상으로 확대해 청정에너지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해부터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해 오고 있다. 고정비 축소 노력,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는 한편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 및 현물 출자를 받으며 자본을 확충했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부채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두산밥캣은 1분기 1억5400만달러(1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111%, 원화 기준 97.3% 늘어난 금액이다. 두산퓨얼셀은 1분기 3억1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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