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1Q 영업익 1713억원, 10년래 최고실적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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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 2014'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밥캣 소형장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밥캣지난 201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 2014'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밥캣 소형장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두산그룹 알짜계열사 두산밥캣이 신제품 시장 안착과 지역별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1분기 1억5400만달러(1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111%, 원화 기준 97.3%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억9900만달러(1조2248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10년 내 분기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당기순익은 268.8% 늘어난 1억400만달러(1154억원)를 기록했다.

북미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26% 늘었다. 경기부양책 및 저금리로 인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콤팩트로더, 미니굴착기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 또 농업-조경용 장비(GME) 판매도 늘어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주요 제품인 미니 굴착기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9.4% 증가했다. 1분기 미니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9.3%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 매출은 오세아니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42.5% 늘었다.

두산밥캣은 2019년부터 콤팩트 트랙터, 제로턴모어(탑승식 제초장비), 소형 굴절식 로더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왔다. 이후 팬데믹 상황 속에 해당 제품군 수요가 급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건설 관련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농업 및 조경 장비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남은 분기에도 영업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한 ㈜두산 지게차 사업부 인수가 완료되면 외형 성장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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