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더문" "돔황차" 무슨 말이야?…코인판 신조어 리스트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4.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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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더문" "돔황차" 무슨 말이야?…코인판 신조어 리스트


암호화폐(가상통화) 관련 신조어도 업그레이드 된다.

2017년을 대표하는 단어가'가즈아' 였다면 2021년은 '투더문(to the moon)' 이다.

원래 '가즈아'는 자신의 목표수익까지 '가자'는 말을 늘려 발음한 표현이다. 해외에선 급등한 일봉 차트가 달나라를 향해 치솟는 로켓과 같다는 맥락에서 급등을 기원하는 '투더문(TO THE MOON)을 종종 쓴다. 비트코인을 사모으는것으로 유명한 일론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도 "투더문~"을 트위터에 올린다.



'대장'은 암호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을 일컫는 말이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락하면 나머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이 그 방향성을 따라가기 떄문이다. 코인 투자자들은 매일매일 '대장'의 움직임을 확인한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외국보다 높게 형성된 것을 뜻한다.



'빔'은 코인 가격이 급등락해 그래프상 빨간 기둥이나 파란 기둥이 위 아래로 길에 뻗은 모습을 상징한다. 급등락의 원인이 된 사건을 이름 붙여 '@@빔'이라고 표현한다. 예컨대 2018년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의 가상화폐거래소 폐쇄 가능성 브리핑으로 대부분의 코인이 90%가량 폭락했을 때를 '상기빔'이라고 부른다.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야수의 심장'은 말 그대로 사람같지 않은 투자를 의미한다. 하락장세에서 조만간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하거나 리스크를 안고 한 종목 코인에 시드머니를 '몰빵' 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붙이는 일종의 존칭이다.

'사나이테스트'는 일종의 담력 테스트를 뜻한다. 주식시장과 달리 변동성이 큰 코인시장은 30%까지 하락해도 '유기농 조정'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그러다보니 조정장세 때 손실을 각오하고 매도하기보다 조정 후 반등을 기다리며 '버티기'를 하는데 이게 바로'사나이테스트'다.

'수면매매'는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코인시장 특성상 잠들기 전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내는 데서 출발한다. 자고 일어났을 때 장 상황을 예측해 예약 매도 또는 예약 매수하는 것을 '수면매매'로 부르는 것이다.


'돔황차'는 '도망쳐'의 온라인 커뮤니티식 강조 표기법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며칠간 하락장세가 예상될 경우 빠른 매도 후 저점에서 다시 매수하는 게 좋다는 뜻에서 나왔다.

'스캠'은 도박에서도 쓰이는 '사기'라는 의미다. 일부 코인의 경우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고 자전거래로 가격을 올리거나 허위공시를 했다가 상장폐지가 되는 사례도 있다. 이같은 사기 코인을 '스캠'이라고 한다.



'물타기'는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처음 산 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낮은가격에서 더 사들여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불타기' 또는 '흙타기'는 물타기의 반대다. 코인가격이 급격히 올르다보니 매수단가를 좀 높이는 한이 있어도 추종 매수를 해 시드머니를 늘리는 방식이다.

코인 가격대에 따라 10원 미만은 '엽전', 10~999원까지는 '동전' 그 이상은 '지폐'라고 표현한다. 2~3원짜리 코인이 '펌핑'으로100원짜리 코인이 되면 '동전'이 됐다며 다들 기뻐한다. 그 다음 목표로 "지폐까지 투더문"을 외친다.

밤이 되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거래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코인가격 변동성은 줄어들지 않는다. 미국 등 해외 거래소가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밤 9~11시부터는 미국 코인투자자들의 활동시간이다. 코인 개미들은 "버거형(미국 사람들) 일어날시간이야" 라며 비트코인을 빨리 올려달라고 주문을 외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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