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업종 대장주인 POSCO (388,500원 ▲1,000 +0.26%)도 현재 1만4000원(3.86%) 오른 37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38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제철 (33,700원 ▼350 -1.03%)도 5%대 강세다.
지난해 강세장에서도 빛을 보지 못하던 철강주는 올해 본격화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폭을 키운다. POSCO와 현대제철은 올 들어 39% 올랐고 포스코강판은 무려 229% 뛰었다. KG동부제철(83%), 동국제강(227%), 문배철강(64%), 한국철강 (6,600원 ▼50 -0.75%)(97%)도 급등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87.85달러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철강 감산정책을 펼치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 최대 철강 생산 지역인 탕산시에 있는 23개 철강기업 중 7개 기업 생산량을 상반기 50%, 하반기 3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철강제품 가격에 빠르게 전이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전날 POSCO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0년만의 최대 분기 실적이고,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철강 시장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호시절이 펼쳐지고 있다"며 "중국의 철강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축소와 감산 조치가 공급자 우위 업황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철강 증치세 규모가 줄면 저가 중국산 제품이 감소하면서 품질이 뛰어난 국내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기업들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철강제품 가격을 계속 높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철강 내수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특히 미국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지속할 정도로 철강 수급이 타이트하다"며 "포스코가 4월부터 열연가격을 t당 5만원, 2분기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10만원 인상하기로 했고 국내 고로사들도 공격적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