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쓰레기 태우다 아파트 가스배관에 옮겨붙어…80여명 대피(종합)

뉴스1 제공 2021.04.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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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쓰레기 태운 입주민 조사

화재 현장.(부산경찰청 제공)© 뉴스1화재 현장.(부산경찰청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한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입주민 수십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가운데 경찰이 불이난 곳에서 쓰레기를 태운 입주민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불이 나기 전 화재 발생 장소에서 쓰레기를 태운 입주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로 불을 내려고 했는지 아닌 지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실화나 방화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8분께 북구 한 아파트 외벽에서 불이 나 도시가스 배관으로 옮겨 붙었다.

불꽃을 발견한 입주민이 경비실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주민 82명이 대피했다.

출동한 119소방대원은 불에 타 틈새가 생긴 가스 배관을 고무테이프로 막은 뒤 입주민을 대피시켰다.


대피했던 주민들은 한국가스공사가 안전 점검을 실시한 이후 1시간30여분 만에 귀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한 입주민이 불이 난 장소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경찰과 가스공사는 가스공급을 차단하고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불에 탄 가스 배관.(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불에 탄 가스 배관.(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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