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퇴행성 허리디스크 치료제 2a상 첫 환자 투여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4.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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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유효기간 늘리는 기술 적용

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차바이오텍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 (17,190원 ▲10 +0.06%)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허리디스크 세포치료제 '코드스템(CordSTEM)-DD'에 대한 임상시험 2a상 첫 환자 시술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임상 2a상에서 피험자 30명을 대상으로 CordSTEM-DD의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에는 분당차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의 신경외과 교수가 참여한다.



CordSTEM-DD는 조직을 재생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세포치료제다. 줄기세포를 유전자로 조작하지 않고, 연골 재생능력을 높이는 탯줄조직 유래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차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대량 배양기술과 동결기술을 활용해 세포의 유효기간을 대폭 늘렸다. 소량 생산에 따른 고가의 치료비와 짧은 유효기간 등 비동결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 처방 즉시 동결 보관 중인 치료제를 해동해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의 불편을 줄였다.



차바이오텍은 CordSTEM-DD가 상용화될 경우 진통제 위주의 보존요법이 실패해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퇴행성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봤다.

퇴행성 허리디스크 만성요통은 노화나 퇴행으로 디스크의 기능이 떨어져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있는 것을 뜻한다. 3개월 이상 만성 통증이 계속될 때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통증 차단술,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이런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

국내의 경우 퇴행성 허리디스크 환자가 해마다 2% 증가해 2019년 기준 206만명을 기록했다. 이중 10%의 환자는 진통제 등 기존 보존요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만성 환자로 추정된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임상 2a상과 투여용량 결정을 위한 임상 2b상, 임상 3상을 거쳐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술수출, 해외임상 등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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