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경쟁률"…SKIET 공모가 최상단 '10만5000원' 확정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4.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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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이노베이션/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코스피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 역사를 다시 썼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 2조원이 넘는 공모금액을 확정지었다.



26일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IET는 공모가격을 희망밴드 최상단인 10만5000원에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SKIET는 이달 22~2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수 2139만 주의 55%에 해당하는 1176만45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 1220개, 해외기관 514개 등 총 173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무려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쟁률은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기업공개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 규모만 2417조원으로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 기록(1047조원)도 훌쩍 넘겼다.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정해졌으며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조2460억원으로 확정됐다.

SKIET 관계자는 "SKIET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은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 5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출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며 "일정 기간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사의 배터리 분리막 시장 내 확고한 지위와 향후 지속 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요예측 기간 동안 뜨거웠던 당사에 대한 관심이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28~29일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단,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에서만 가능하다. 상장은 5월 11일 이뤄진다.

한편,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최고 품질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소재 솔루션 기업이다. 전기차(EV)와 IT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Flexible Cover Window) 및 차세대 소재를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SKIET는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에서는 2018년 대비 2020년 판매량이 490%나 껑충 뛰며 사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10억3000만㎡며, 폴란드, 중국 등지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2024년 생산능력은 매년 전기차 약 273만대에 분리막을 공급할 수 있는 27억3000만㎡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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