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스펫샵 공식 로고/사진= 몰리스펫샵 홈페이지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반려동물 전용 매장인 '몰리스펫샵' 확장에 다시금 공을 들이고 있다. 반려동물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시장성장에 따라 새로운 사업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마트가 사업 3년 만에 몰리스펫샵을 20개점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이 계속돼왔다. 매출은 2018년 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2019년 상반기 매출도 6% 역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동물용품 시장에서 점유율 역시 5%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 내 영향력도 크지 않다.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30여개점밖에 운영하지 않는 이유다.
/사진= 이마트 제공
이달 27일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몰리스 인기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해당 방송에는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로 유명한 이웅종 연암대 교수를 초청해 '펫티켓' 관련 강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품만을 판매하는 기존의 라이브커머스와 다른 차별화로 몰리스펫샵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이마트는 지난 2월에도 SSG닷컴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등 판로 확대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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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9년 10월부터 운영하는 무료 멤버십인 `댕냥이클럽`은 8개월 만에 가입자 수 3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몰리스펫샵에서 반려 용품을 구매하면 스탬프를 적립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마트앱만 있으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고객 이탈을 막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렇게 이마트가 반려동물 사업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는 성장하는 온라인쇼핑 시장을 활용한다면 해외브랜드가 장악한 반려동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3조3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까진 점포 수를 얼마나 늘리겠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사업 목표는 계획된 바 없다"면서도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면 궁극적으로 매출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