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춘계 학술대회 열어

머니투데이 송하늘 기자 2021.04.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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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춘계 학술대회 열어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이진숙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는 최근 대구여성가족재단에서 대구시 사회복지협의회·대구여성가족재단과 춘계 학술대회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절과 초연결의 시대, 가족과 지역을 돌아보다'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 1부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부산대 박병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의 위기와 가족복지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위기가 사회혁신을 가져왔던 사례를 소개했다. 또 가족복지정책을 둘러싼 근대적 보수성이 무너지고 새로운 가족복지정책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영태 대구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이 '코로나19 이후 대구지역 가족정책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대구시 여성의 삶의 변화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여성의 우울감과 자녀 돌봄 부담이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가족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동서대 김영미 교수는 돌봄이 가족에게 전가되는 '돌봄의 재가족화'가 심화됐고 그 부담이 여성에게 가중된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배옥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행사 2부에서는 박순만 대구서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장이 '가족서비스 종사자의 일·가정양립과 근무환경 실태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센터장은 대구지역 8개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약한 수당체계로 보건복지부의 인건비 가이드라인이 충족되지 못하는 임금구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수준 제고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적 근로제 등의 도입을 제언했다.

토론을 맡은 경북대 최권호 교수는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아 인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도 인천시에서 추진중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노력의 사례를 설명하며 종사자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최윤경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코로나19 육아분야 대응체계 돌봄공백 지원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맞벌이 가구, 특별 재난지역, 경제적 취약가구에서 돌봄의 공백이 컸다는 실증적 조사결과를 통해 교육, 보육, 돌봄이 통합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동과 양육자, 돌봄서비스 제공자가 함께 고려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옥경 대구여성가족재단 전문연구원도 돌봄 체계가 보다 밀착된 생활단위로 구축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숙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가족 서비스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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