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절반이 전기차' K 배터리가 웃는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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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기아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참가했다.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가 EV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2021.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기아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참가했다.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가 EV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2021.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의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입니다." 28일 막을 내리는 사실상 현존 유일의 글로벌 모터쇼 '상하이 모터쇼' 현장 전언이다. 수치로만 알려졌던 전기차 시장 급팽창이 눈으로 확인됐다. 전기차용 배터리(리튬이온2차전지)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분기 실적개선을 넘어 연간 이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상하이모터쇼 명실상부한 주인공은 전기차
'상하이모터쇼 절반이 전기차' K 배터리가 웃는다


세계 최대규모 모터쇼이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유일한 모터쇼가 된 상하이모터쇼의 주제는 단연 전기차였다. 2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모터쇼에는 프로토타입을 넘어선 양산형 전기차가 대거 출품됐다. 여기에 스타트업-벤처들이 내놓은 자율주행 기술 등이 더해져 미래차 격전장을 방불케했다.

국내선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얹은 기아 EV6,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도 전시했다. 폭스바겐은 7인승 크로스오버 전기차 ID.6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준중형 전기 SUV EQB를 내놨다. 토요타와 중국 로컬 기업들을 더해 말 그대로 전기차 홍수다.



배터리업계는 상하이모터쇼 트렌드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시장 성장세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말 그대로 상승일로다.

리서치업체 EV볼륨즈는 전기차 시장이 올해 960만대에서 2025년 최대 1276만대까지 늘어날걸로 내다봤다. 다른 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는 255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신평사 피치는 글로벌 완성차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현자 4% 안팎에서 오는 2040년 45%까지 늘어날거라고 예언했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 용량이 커지거나 탑재량이 늘어나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올해 56조5000억원에서 2022년 71조5000억원, 2023년 95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K(한국산)배터리사들의 실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기차 한 대 제조원가의 보통 40% 가량이 배터리다. 대부분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과 복잡한 배터리 납품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전기차 판매 증가가 곧 배터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LG 배터리 수익 낼 듯, 삼성·SK도 적자폭 줄이며 투자가속화

'상하이모터쇼 절반이 전기차' K 배터리가 웃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삼성SDI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손익전환 시점을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계획하고 있지만 적자폭을 줄일 전망이다.

배터리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K(한국산)배터리사들의 실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삼성SDI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손익전환 시점을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계획하고 있지만 적자폭을 줄일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1분기 1500억~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2000억원에 근접한다면 지난해 3분기 1688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실화된다면 연간 기준 첫 흑자에다 1조원 클럽 가입이다.

증권업계는 삼성SDI에 대해서는 1분기 손익분기점 언저리의 배터리(중대형)부문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역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돼 흑자 전환할거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배터리사업에서 약 1000억원 안팎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기조다.

핵심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에 발맞춘 증설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연말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기존 120GWh에서 155GWh로 늘린다. SK이노베이션도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85GWh로 늘린다. LG엔솔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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