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항암 신약 벤처에 50억원 투자…바이오 사업 힘준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4.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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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항암 신약 벤처에 50억원 투자…바이오 사업 힘준다


OCI (93,700원 ▼800 -0.85%)가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OCI는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OCI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의 주주로서 향후 플랫폼 기술 공유 등 연구 개발 협업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노로스는 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aART'(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s platform)를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OCI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갖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다중 표적화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표적항암제는 정상 세포와 차이를 보이는 암세포의 특정 부분에 결합해 암세포가 증식하고 분화하는 것을 억제하지만 다중 표적 치료제는 다양한 발현 인자를 함께 표적해 이를 저해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OCI 관계자는 "aART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의 모든 계열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며 "VEGF 일부만을 표적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B101은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정 개발을 완료했고 오는 5월 전임상에 착수해 2022년 임상 1상에 진입함이 목표다.

김택중 OCI 사장은 "혁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OCI는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의 지속 발굴 및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잠재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CI는 2018년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 국내외 바이오 혁신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2019년 나노 약물 전달기술을 활용한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와 암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뉴클레익스(Nucleix)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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