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형주 실적 호조 기대감... 코스피 최고치 경신하나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4.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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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계획으로 인한 지수 조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 호조로 모두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할까. 실적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국면은 전고점 돌파의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59포인트(0.67%) 오른 3만4043.4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5.19포인트(1.09%) 오른 4180.1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8.40포인트(1.44%) 오른 1만4016.81로 거래를 마쳤다.

자본이득세 반발로 전날 미국 증시는 하락세였지만 공화당 반대로 계획한 수준만큼 올리기 힘들거란 분석이 나왔다. 또 우려보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무엇보다 경기 지표가 양호하다. 지난 3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일대비 20.7% 늘어난 연율 102만1000채를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인 14.6% 증가보다 높았다. 물론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악화되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 증시의 실적 개선 기대와 경제 정상화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경제 정상화 가능성을 감안해 긍정적일 경우 코스피 3200포인트 안착을 기대한다"고 했다.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군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소폭 상승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5.86포인트(0.18%) 오른 3,177.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하락한 1,117.30원에 장을 마쳤다.2021.4.22/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소폭 상승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5.86포인트(0.18%) 오른 3,177.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하락한 1,117.30원에 장을 마쳤다.2021.4.22/뉴스1
이번주 국내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해외 빅테크 기업인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가 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넷플릭스발 실적 부진과 기아차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다는 점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종목들의 실적 결과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M&A(인수합병), 반도체 실적이 가시화되는 2분기 전망 등을 감안하면 증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고점 돌파의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예상되는 코스피 조정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금처럼 기업 이익 증가 국면에서 코스피는 -5~-4% 정도 조정 발생 확률이 26%로 가장 높고 평균 조정폭도 -5.4%라고 설명했다. 그는 "-10% 이상 조정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해당 경우의 발생 확률이 11%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국내 기업의 증감 여부는 수출이 결정한다. 이 연구원은 "올해처럼 수출이 기저효과를 기반으로 회복했던 2010년과 2017년은 기업 이익 추정치가 연초 대비 평균 17%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17% 순이익 조정치 상향 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3분기말까지 최대 151조9000억원(현재 141조8000억원)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곧 다가올 주요 이벤트 중에선 5월초 재개 예정인 공매도 거래 재개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초 재개 예정인 공매도 거래는 외국인 투자자 전략 구사를 다변화할 수있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 투자에 유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최근 며칠간 외국인 매도가 진행됐지만 이후 흐름은 4월 초 관찰된 바와 같이 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됨과 동시에 그간 외국인 매도세가 깊었던 섹터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 자동차, 건설, 에너지, 유통, 내구소비재, 증권, 하드웨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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