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8점을 퍼부은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 /사진=KBL 제공
전주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전자랜드는 홈에서 1승을 챙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운영 포기를 결정했기에 자칫 '전자랜드'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1쿼터부터 KCC를 몰아쳤고, 시작부터 끝까지 우위에 섰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4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48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제이슨 윌리포드(나래, 1998년 3월 12일 오리온전)-피트 마이클(오리온, 2007년 4월 4일 삼성전 )이 갖고 있던 47점을 넘어섰다. 14년 만에 깨졌다.
김낙현이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고, 전현우가 11점을 더했다. 정효근의 1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활약도 있었고, 이대헌도 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전체적으로 112점은 구단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기존 111점을 1점 넘어섰다.
13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승리에 힘을 보탠 김낙현. /사진=KBL 제공
1쿼터부터 전자랜드가 KCC를 기세에서 눌렀다. 모트리가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홀로 일궈내며 KCC를 몰아쳤다. 전현우의 6점과 이대헌의 4점 4리바운드도 있었다. KCC는 1쿼터 10개의 3점슛을 쐈지만, 딱 2개만 넣었다. 25-10으로 전자랜드가 앞섰다.
2쿼터는 더 차이가 벌어졌다. 전자랜드가 무려 32점을 몰아쳤다. 모트리(10점) 외에 김낙현이 9점을 올렸고, 정효근이 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일궈냈다. 차바위도 4점 4리바운드. 반면 KCC는 2쿼터도 16점에 그쳤다. 전자랜드의 딱 절반. 결국 2쿼터까지 전자랜드가 57-26으로 앞섰다. 이미 30점 이상 차이가 났다.
3쿼터에서도 전자랜드의 기세가 계속됐다. 또 한 번 31점 폭발. 모트리가 또 한 번 15점을 뽑아냈다. 이미 3쿼터까지 40점 완성. 전현우와 임준수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KCC는 유현준이 10점, 라건아가 8점을 기록했고, 전반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88-48, 40점 차이가 됐다.
전자랜드가 마지막 4쿼터에서도 느슨하게 하지 않았다. 모트리의 연속 8점에 이어 홍경기의 레이업이 나왔고, 6분 56초 100점 고지를 밟았다. 100-54. 거의 더블 스코어였다. 모트리는 48점을 올리면서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KCC가 주전을 대거 빼며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했고, 전자랜드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