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테팔, 코로나19 주방용품戰 락앤락에 밀려](https://thumb.mt.co.kr/06/2021/04/2021042512575989326_1.jpg/dims/optimize/)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팔과 WMF 등을 공급하는 그룹세브코리아(Groupe SEB, 이하 세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882억6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억9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71.3%뛰었다. 해외기업에 대한 외부감사기준이 2019년 바뀌면서 세브코리아가 실적을 공개한 건 16년 만에 처음이다.
세브코리아는 지난해판매촉진비 138억7900만원, 광고선전비 43억8400만원 등 영업활동(판매비와 관리비)으로 46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이 중 급여로 68억1000만원을 사용해 임직원(102명) 평균 연봉은 6670만원이다. 세브코리아는 80억원 가량의 배당도 실시했다. 세브코리아는 모기업인 프랑스 세브 인터내셔널 SA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해 세브코리아보다 220억원 가량 높은 판매고를 올리면서 2019년(154억원)보다 차이를 벌렸다. 중국 등 해외수출 비중이 높은 락앤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019억8500만원을 기록했고, 이 중 41.9%인 2104억9200만원을 한국에서 팔았다. 락앤락은 지난해 소형가전 브랜드 락커룸(옛 제니퍼룸)을 인수하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주방용품 수요를 흡수했다.
특히 해외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연매출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면서 주방용품이 잘 팔렸고, 신사업으로 추진한 주방용 소형가전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주력 카테고리 육성과 트렌드를 반영해 성장 기조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