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3.2/뉴스1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맥킨지&컴퍼니가 수소사회 보고서 '수소가 디지털을 만나다(Hydrogen meets digital)'를 통해 예측한 2050년 미래다. 이 해 한국의 수소 수요는 2015년(약 240만톤) 대비 7배가 넘는 약 1690만톤으로 최종 에너지 수요의 21%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현대(H)' 브랜드의 가치를 '더 H(THE Hydrogen)' 기업으로 띄우는데 사활을 건 이유다. 세계 첫 양산형 수소전기차 차세대 모델인 '넥쏘'를 통해 '수소경제'와 '수소사회'의 마중물을 마련한 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통합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인게 대표적이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기아는 15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진행된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를 성료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하기 위한 4대 전략, 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을 발표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 총괄 이광국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전용 브랜드 ‘HTWO’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2021.4.15/뉴스1
현대차그룹은 'HTWO'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게 목표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이다.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HTWO 광저우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20만7000㎡(6만3000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사진은 HTWO 광저우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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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엔 전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며 수소사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50년 한국의 수소비전/사진제공=맥킨지
정 회장은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하고,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와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첫 공동 회장사를 맡았다.
정 회장은 아울러 올 들어 수소경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국내에서도 그룹간 협력을 이끌고 있다. '탄소중립' 신시장으로 그린뉴딜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SK (163,400원 ▲2,100 +1.30%)·포스코그룹의 최태원·최정우 회장과 손잡고 K수소동맹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특히 현대차-SK-포스코 총수가 구축한 수소동맹 삼각편대는 한국 수소위원회 설립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간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로 수소사업 협력 활성화와 영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수소사회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재계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나고 △디지털의 일상화로 자동차 산업도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확산으로 화석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수소 관련 투자 확대로 수소경제가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사업인 '수소(H2)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2025 수정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