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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이지훈 "'달이 뜨는 강' 하며 7kg 빠져…과호흡 오기도"

뉴스1 제공 2021.04.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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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TH컴퍼니 제공 © 뉴스1배우 이지훈/TH컴퍼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20일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에서 고건(이지훈 분)은 절절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그는 평강(김소현 분)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나 결국 마음이 닿지 못하고 끝에는 죽음을 맞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구의 인물인 고건은 '달이 뜨는 강'에 극적인 서사를 부여하며 극을 풍성하게 하는데 한몫했다.

이지훈은 자신만의 연기로 허구의 인물인 고건이라는 인물에 혼을 불어넣었다. 평강을 향한 애정으로 인해 삐뚤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그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고건의 이야기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지훈 역시 이러한 고건의 감정선을 잘 표현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았다고. 그로 인해 7kg이나 빠졌지만 작품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는 그다.

'달이 뜨는 강'을 마친 이지훈을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이지훈/TH컴퍼니 제공 © 뉴스1배우 이지훈/TH컴퍼니 제공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고건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극 안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캐릭터를 어떻게 설계하고 들어갔나.


▶나는 어떤 인물을 연기하든 시놉시스에 나와있는 걸 보고 결핍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한다. 그걸 결핍이 사라져야 행복해지니까. 고건도 첫사랑인 평강공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정의에서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 감정을 따라갔다. 평강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인물이었다. 또 고건이 평강과 해모용(최유화 분)에게 각각 어떤 마음을 가졌는데 고민도 많이 했다. 고건도 허구의 인물이다 보니 살을 붙일 수 있는 건 많았다.

-평강과 해모용에 대한 고건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고건의 가슴속에 담아둘 사람이 한 명이라면 그건 평강이다. 잊어보려고, 떨쳐보려고 해도 안 되는, 고건 자신보다 중요한 사람이었다. 촬영을 하면서도 이입이 돼서 소현이에게 '평강은 고건 앞에서 한 번을 안 웃어주냐, 고건에게도 웃어달라'고 장난스레 말했더니 '마음 아프게 왜 그래'라며 웃더라.(웃음) 해모용은 고건에게 거울 같은 존재였다. 고건이 평강에게 외면당해도 사랑하는 것처럼, 자신이 외면해도 사랑해주는 해모용은 거울 같은 모습이었을 거다.

-고건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해모용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장면 대사의 초고는 그게 아니었다. 촬영 전에 작가님께서 감사하게도 초고를 보여주시고, 고건의 마음을 들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내가 '해모용은 나와 똑같다. 가질 수 없는 사람을 가지려고 해서 아프다. 고건도 해모용을 사랑하려 했지만 마음속엔 항상 평강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공감하시면서 거기에 맞는 대사를 써주신다고 하셨다. 사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됐는데, 이건 현장에서 유화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넣게 됐다. 유화씨는 해모용이 고건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말을 듣고 버틸 것 같다고 하더라. 대화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장면이 특히 아끼는 신인가.

▶극에서 좋아하는 장면이 네 개 정도 있다. 자객으로 만난 평강의 정체를 알고 내보내는 장면, 평강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신라 사신으로 고구려에 와 평강을 마주하는 장면,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장면이다. 다 평강과 관련이 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너무 슬프고 아팠다. 고건이 죽을 때 평강과 온달(나인우 분)이 걸어오는데, 숨이 끊겨가는 상황에서도 평강 앞에서는 한 번이라고 웃고 보내고 싶어 한다. 마지막엔 촬영을 하다가 과호흡이 오기도 했다. 평강을 향한 고건의 감정이 그때 다 터진 것 같다.

배우 이지훈/TH컴퍼니 제공 © 뉴스1배우 이지훈/TH컴퍼니 제공 © 뉴스1
-고건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에너지 소모가 심했을 듯하다.

▶너무 힘들었다. 고건은 꼭 인물들 사이에 끼어 있다. 고원표(이해영 분)-평강-고건, 평강-온달-고건, 평원왕(김법래 분)-해모용-고건 등 인물들 사이에 꼭 들어가서 '회색'이라는 말도 들었다. 해모용처럼 '나는 고건만 본다'도 아니라 연기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작가님도 고건이 어려울 거라고 하셨다. 이 작품을 하면서 살도 많아 빠졌다. 77kg으로 시작했는데, 끝나니 69.8kg이 됐다.

-'달이 뜨는 강' 속 최유화와 키스신 역시 화제를 모았다.

▶평강과 온달의 키스신이 나오고 난 다음이어서 더 커 보이지 않았을까.(웃음) 해모용을 향한 연민과 동정의 마음에서 한 키스였다. 짙은 키스신이었지만, 사실 대본에는 베드신까지 있었다. 현장에서도 탁자 키스신까지는 찍었는데 방송에서는 편집됐다.

-어느덧 데뷔 9년 차다. 경력이 쌓이고 30대가 되며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변한 게 있나.

▶이전에는 연기를 할 때 나 혼자 하는 줄 알았다. '나 여기서 이렇게 연기해야지' 하고 공부를 해서 연기를 했다. 그런데 '푸른 바다의 전설'을 하면서 상대 배우와 호흡을 하며 연기하는 법을 깨달았다. 지금은 일을 하는 것도 사람을 대하는 것도 편안해졌다.

-향후 계획은.


▶올해에는 몸을 만들어서 보디 프로필도 찍으려 하고, 내가 힘들 때 도와준 사람들과도 시간을 보내려 한다. 도전하고픈 게 있다면 차기작도 얼른 할 생각이다. 또 앞으로는 영어를 배워서 미국 영화와 드라마 오디션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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