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사령탑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유일한 경쟁자는 삼성"

뉴스1 제공 2021.04.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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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공장 전경(TSMC 제공) © 뉴스1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공장 전경(TSMC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대만의 경제 사령탑이 자국 반도체 산업의 유일한 경쟁자는 중국이 아닌 삼성이라고 견제 의식을 드러냈다.

23일 쿵밍신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위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규제 때문에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쿵 위원은 "향후 10년 동안 대만 반도체 기업의 경쟁자는 매우 적을 것"이라며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공급 과잉에 대한 걱정 없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는 대만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이 1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이하 수준의 미세공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쿵 위원은 TSMC가 애리조나주에 5나노급 이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한 것 외에 대만 기업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쿵 위원은 TSMC 지분 6%를 보유한 대만 국부펀드 국가발전기금(NDF) 대표로 이 회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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