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 그만…가상자산 공시포털 '쟁글' 손잡은 거래소 5곳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4.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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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투자' 그만…가상자산 공시포털 '쟁글' 손잡은 거래소 5곳


크로스앵글(Crossangle)이 운영하는 공시 데이터 기반 가상자산(암호화폐) 정보 포털 쟁글(Xangle)을 활용하는 가상자산 거래사이트가 국내외 총 5곳으로 늘었다. '쟁글 신용도평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만에 이룬 성과다. 크로스앵글은 향후 신용도평가를 활용하는 협력사와 평가 프로젝트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3일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쟁글 신용도평가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상장심사에 활용하는 국내외 거래소는 총 5곳이다. 현재 국내 거래 사이트 중 코빗과 고팍스, 해외 거래 사이트 중에선 일본 리퀴드글로벌, 인도네시아 인도닥스, 태국 비트커브가 쟁글 신용도평가를 프로젝트 발굴·상장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코빗과 고팍스는 쟁글의 신용도평가 보고서를 상장심사에 참고한다. 일본 금융청(JSFA)의 라이선스를 취득한 리퀴드글로벌은 크로스앵글을 공식 제3자 감사기관(Third party auditing)으로 뒀다. 인도닥스와 비트커브도 쟁글의 평가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빗썸과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 사이트들도 시장 모니터링시 쟁글이 제공하는 프로젝트 정보와 데이터를 본다. 코인원은 프로젝트 상장을 공지할 때 쟁글에 공개된 프로젝트 기본 정보를 함께 공지한다.

쟁글은 지난해 4월 신용도평가 서비스를 런칭한 후, 현재까지 140개 이상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쟁글의 신용도평가 보고서는 가격변동과 상관없이 상장된 가상자산의 △팀 역량 △재무적 지속가능성 △사업성과 등 6개 항목의 펀더멘털을 평가하는 서비스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투자하는 프로젝트가 어떤 곳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쟁글은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 △사전 리서치 △프로젝트와의 질답 △추가 리서치 △보완작업 등 절차를 거친다. 아울러 프로젝트가 블로그, 백서,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한 정보를 모은다. 재무제표·스마트 컨트랙트·각종 감사 보고서·법률 의견서 등 외부 감사 자료를 직접 확인한다. 이밖에 경영진의 과거 이력 및 경력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신용도평가 보고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여만에 공식·비공식적으로 상장 심사와 사후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며 "정보 투명성 강화로 투자자 보호 노력에 힘쓰는 협력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데 맞춰 협력사들이 평가 보고서와 민간 공시를 활용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쟁글 관계자는 "알트코인 시장이 특히 발달한 한국에서 상장 전 또는 사후 관리시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시장 건전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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