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 연임 확정…사업대표 맡는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4.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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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대표엔 정항기 CFO 사장 신규 선임…향후 매각 추진 전담할 듯

김형 대우건설 사장 연임 확정…사업대표 맡는다


대우건설 (3,780원 ▲5 +0.13%)이 대표이사를 사업, 관리 부분으로 나눈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2018년 취임한 김형 사장은 연임이 확정돼 사업대표를 맡게 됐다. 관리대표는 정항기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서 새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신규 수주 등 사업 운영에 주력하고 정 사장은 재무관리에 집중하면서 향후 매각 추진을 전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과 인사 선임안이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각자대표 체계는 오는 6월 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부임 후 2년 연속 민간 건설사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또 2조1000억원 규모 나이지리아 LNG(액화천연가스) 트레인7 공사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원청 지위를 확보하고, 2조9000억원 규모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대주주가 된 2011년 이후 대표이사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대표에 선임된 정항기 CFO는 재무분야 전문가로 김 사장과 함께 조달시스템 개선 및 현금 중심 경영을 정착시켜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사장 부임 이후 대우건설은 부채비율을 전년대비 40%포인트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각자대표 체제에 맞춰 두 인사는 역할 분담을 할 예정이다. 김 사업대표 예정자는 국내외 공사 수주와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정 관리대표 예정자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및 체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향후 매각 추진 시 관련 업무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되면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김형 사장은 매각 관련 업무 부담을 덜고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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