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내달 러 스푸트니크 백신 제조시설 점검…韓 도입 급물살?

뉴스1 제공 2021.04.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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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승인·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시 한국 도입 논의 가속화 전망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 국제 공항에서 근로자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하역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 국제 공항에서 근로자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하역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전문가들이 다음 달 10일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 점검을 진행한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WHO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엠피(Good Manufacturing Practices·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실사가 5월 10일부터 6월 첫째주까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WHO와 EMA 합동 조사팀이 현재 스푸트니크 관련 지씨피(Good Clinical Practices·의약품 임상시험 실시 기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 백신의 임상데이터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아직은 제조업체로부터 정보를 받는 단계에 있다"고만 답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의 WHO 긴급사용 백신 목록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WHO 긴급사용 백신 목록은 WHO가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 각국 규제당국의 사용 승인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화이자, 아스트라제카, 존슨앤드존슨(J&J) 백신만이 등재됐다.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보건차관은 지난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트위터를 통해 "WHO가 긴급사용 목록 등재 기준을 충족시키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WHO와 EMA가 스푸트니크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할 경우, 최근 시작된 국내 스푸트니크 도입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진에 스푸트니크 접종 사례와 부작용 여부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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