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노인센터 36명 집단감염…백신 접종 후 '노마스크'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1.04.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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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경기 부천시 상동에 소재한 A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21~22일 사이 무려 36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감염자 중 상당수가 이미 백신을 접종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덕천 부천 시장은 전날인 22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3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공개했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A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한 노인 30명과 직원 5명 등 총 35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나머지 19명(이용객 7명, 직원 12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감염된 이들 중 상당수가 해당 센터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등 개인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신 접종 후 효과가 나타나는 14일 후까지는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효과가 있기 전에는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천 노인센터 36명 집단감염…백신 접종 후 '노마스크'
해당 센터에서는 지난 14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PCR)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9일 시설 이용자 중 80대 한 명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고, 이 확진자가 A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후 전수검사 후 추가로 35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A노인주간보호센터를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들어가는 동시에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들 파악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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