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김포와 서울 강남권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신설노선이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으로 잠정 계획되며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노선)으로 줄어들 위기에 놓여서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판에는 '제4차 국토망 구축계획 2기 신도시 검단 김포 한강신도시는 버리는 신도시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파주 운정신도시는 GTX-A 수혜지역, 3기 신도시인 창릉과 왕숙에는 GTX가 들어간다고 한다"며 "검단과 한강신도시는 서울과 직결노선이 없는 유일한 2기 신도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서울 출퇴근을 위해 지옥철을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오르니 GTX-D 수혜지역을 언급하며 김포·인천 신도시를 조정지역으로 묶어버리고, 집값 상승 우려와 예산 탓으로 돌려 반쪽짜리도 안되는 부천행 지선으로 '퉁' 치려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23일 오전 10시 기준 1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국토부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GTX-D를 신설한다"며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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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초 김포시가 김포~부천~서울 강남~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정작 중요한 서울 강남과 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이 빠졌다는 점이다.
GTX사업에 서울이 빠진 이유는 사업 타당성 때문이다. 인천시는 GTX-D Y자 노선을 주장했다. 이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 방면과 경기 김포시 방면으로 갈라지는 노선으로, 사업비가 10조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김부선(김포~부천)은 GTX-D Y노선의 4분의 1 수준인 2조 1000억만 투입하면 된다.
이에 김포 시민들은 2기 신도시 주민들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는 주민들이 연합해 오는 28일 국토부 앞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이번 계획안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