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 1500억원 규모 녹색 채권 발행...친환경 사업 강화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4.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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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로고/사진제공=(주)한화(주)한화 로고/사진제공=(주)한화


㈜한화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을 최초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채권 발행액은 ㈜한화가 참여한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한화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액은 최대 1500억 원 규모다. ㈜한화는 지난 2월 태양광 사업과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한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에 42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을 이번 채권 발행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당시 ㈜한화는 그린 뉴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녹색채권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으로 공인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발행할 수 있다. ㈜한화는 투명성 확보와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두 곳에서 인증 절차를 진행한 결과 두 곳으로부터 최고등급인 그린(Green)1을 부여받았다.

이번 녹색채권은 3년·5년물로 구성되며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제출, 29일 수요예측을 거쳐 5월 7일 발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화는 그룹의 맏형으로서 ESG 경영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주주환원 등의 정책을 심의할 'ESG 위원회'를 이사회 내 신설했다. 이를 통해 ESG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새로운 ESG 투자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ESG 관련 자체 사업도 강화 중이다. 글로벌 부문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 적용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기계부문은 태양광과 이차전지 장비 사업을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탄소 중립 선언 등으로 녹색 투자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화 및 주요 계열사의 친환경 관련 사업에 대한 시장의 예측이 긍정적인 만큼 이번 녹색채권 발행도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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