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1면에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라며 석재를 가공 중인 평양석재공장 내부 사진을 게재하고 사상 강화를 주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1면 논설에서 '자립적 과학발전관, 자립적 경제발전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 발전이 경제발전의 핵심 요소라며 '자립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중국에 밀착하며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대대적인 경제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나온 언급이다.
북한과 중국은 주 교류 창구인 신의주와 단둥의 세관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재정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조중 우의교'의 규모의 한계를 넘기 위해 건설한 '신압록강 대교'도 올해 안에 개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이 '경제적 의존'을 배척하고 자립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을 두고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지원이 봄철 비료나 식량 등 제한적 수준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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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날 경제발전의 핵심 요소로 꼽은 과학기술을 '전략자산'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중시하는 핵, 미사일 등 국방과학기술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경제에도 사용하는 것은 북한이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발전을 어떤 수준으로 추진하는 지를 짐작하게 한다.
신문은 "인민경제 전반을 자립화로 추동하는 '유일한 방도'가 과학기술의 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에 의지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하나에서 열, 백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10년을 1년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다른 나라의 선진적인 과학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인 주체적 과학기술 발전 요구에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가치 있는 과학기술을 받아들여도 우리 혁명의 이익과 실정에 맞게 제정신을 가지고 완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향후 북한이 '원하는' 교류의 방식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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