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 높이 호주 관광지서 딸 끌어안고 뛰어내린 아빠… 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4.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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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유명 관광지인 '속삭임의 벽'(Whispering wall) 댐 위에서 생후 9개월 난 딸을 안고 뛰어내린 아버지의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사망한 코비의 생전 모습. /사진=베이비부머 대상 공공단체 'BONZA' 페이스북호주의 유명 관광지인 '속삭임의 벽'(Whispering wall) 댐 위에서 생후 9개월 난 딸을 안고 뛰어내린 아버지의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사망한 코비의 생전 모습. /사진=베이비부머 대상 공공단체 'BONZA' 페이스북


호주의 유명 관광지인 '속삭임의 벽'(Whispering wall) 댐 위에서 생후 9개월 난 딸을 안고 뛰어내린 아버지의 소식이 전해졌다. 부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주 윌리암스타운에 위치한 '속삭임의 벽' 댐 위에서 한쌍의 부녀가 뛰어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댐의 높이는 118피트(약 35m)로 전해졌다. 당시 부녀가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은 즉시 경찰과 구급대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미 부녀는 사망한 상태였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끝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사망한 부녀가 헨리 셰퍼드슨(38)과 그의 딸 코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생전 헨리가 자신의 아내를 향해 가정폭력을 휘두른 전력이 있으며, 사망 당일 오전 가족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에 항의하는 재판에 참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셰퍼드슨은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가족과의 직접적 접촉 및 200m 이내 접근 등을 금지당했다. 셰퍼드슨이 이날 어떻게 딸과 함께 있었는지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셰퍼드슨은 법적으로 접근금지 명령이 선고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딸 코비의 영상을 올리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측은 "이번 일은 사망자들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변인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사건"이라며 "가족들은 모두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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